tash – 취향의 기록과 축적, 연결
류이치 사카모토: 다이어리

류이치 사카모토: 다이어리

star4.9(5)

영화 · Kensho Omori, 2025

Japan · 다큐멘터리, 음악 · 1시간 37분

전자음악의 선구자이자 영화음악 거장, 환경과 평화를 외치는 운동가로 활약해온 전방위의 아티스트 류이치 사카모토. 2020년 12월, 그는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마지막까지 음악으로 살아있던 류이치 사카모토의 모든 순간.

포스트

pocketpark
pocketpark5개월 전

죽음 앞에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가 죽기 전까지 기록한 다이어리와 이미지들을 통해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해본다. 죽음은 가깝고도 먼 것이다. 죽음은 반드시 찾아오지만 그것을 늘 인지하며 사는 일은 쉽지 않다. 이 영화를 통해 다시금 그것이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다이어리의 재미있던 기록은 무언가 먹고 싶다고 툭툭 적혀있던 부분이다. 투병을 하며 먹을 수 없어서 적었는지 그냥 생각나서 적었는지는 알 수 없다. 나레이션을 통해 읽히는 ‘먹고 싶다’는 메모가 삶에 대한 유쾌한 의지처럼 들렸다. 죽는 그 순간까지 음악과 소리를 놓지 않았던 류이치 사카모토. 영화를 보고나니 괜히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좋은 음악 많이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stellarchi
stellarchi5개월 전

오랫동안 좋아한(그리고 지금도) 아티스트. 아니 거장이라는게 맞으려나? 뉴욕 집 마당 테라스에 피아노를 두었다. 피아노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했다. 한국에서 첫 전시했던 날 봤던 영상이 떠올랐다. 비의 소리를 여러 버전으로 수집하던 그의 모습. 자연이 주는 소리는 그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알 수 있다. 암 선고 이후 보낸 3년의 시간을 그의 일기를 통해 따라가며 많은 감정이 느껴졌다. 건강을 돌보지 않았음을 후회하기도 했고, 항암치료로 생명을 연장하는게 어떤 의미인지도 고민하며 잘 죽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소년오케스트라 감독을 10년 이상 맡아온것도 자신의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의지와 약속이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 속에 구름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구름같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남은 시간동안 그가 할 수 있는 음악 활동을 항암치료를 미뤄가면서까지 몰두했다. 칠 수 없는 피아노 곡이 점점 많아지고 한시간 이상 공연이나 녹음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체력이 떨어져 갔지만 멈추지 않았다. 하늘에 뜬 보름달을 보며 그 순간만큼은 아픔이 느껴지지 않음을 감사해했다. 오래되거나 난해한 책을 읽으며 자신과 수없이 대화를 했을것이다. 하루이틀 더 사는 것 보다 나답게 죽는 방법을 택한 사카모토상. 괜찮은 인생이었다는 마지막 인사. 벌써 3년이나 지났지만 난 여전히 그의 음악을 듣는다.

heeeeru
heeeeru5개월 전

영화를 보면서 이토록 울어본 적은 처음이다. 엉엉 울진 않았지만 엔딩크레딧 마저 슬펐던,

이 작품을 아카이브한 사람

이 작품이 포함된 리스트

아직 이 작품이 포함된 리스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