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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야니스카시

코야니스카시

star4.0(1)

영화 · Godfrey Reggio, 1983

미국 · 다큐멘터리, 음악 · 1시간 26분

카시 삼부작의 첫 작품. ‘코야니스카시’란 호피 족 인디언 말로 ‘균형 깨진 삶'라는 뜻이다. 뚜렷한 내러티브도 대사도 없이 그저 음악과 영상으로만 되어 있는 이 영화는, 고대 인디언들이 그린 벽화에서 시작한다. 이후 광활하고 경외로운 대자연, 그리고 인간이 약간의 가공을 가한, 노동하는 인간과 함께 하는 자연을 그린다. 이후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굴러가는 도시를 묘사하는 씬으로 오면, 자연과 완전히 등을 진 채 오롯이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환경 속에서 속도와 파괴에 지배당하는 인간의 도시문명이 대비된다. 도시 문명의 속도는 점점 심해져 클라이막스에서는 거의 기하학적 무늬로 표현되며 현기증을 준다.

포스트

kimblackwhite
kimblackwhite4개월 전

줄거리 없음, 주인공 없음, 대사도 없음. . Philip glass의 음악을 배경으로 거대하고 압도적인 현대문명과 광활하고 자유로운 자연환경을 병치하여 현재 지구 속 인간들이 얼마나 자기 파괴적인지 보여준다. . 'Koyaanisqatsi'는 Hopi어로 '균형을 잃은 삶'이라는 뜻이다. 보다보면 영상미에 반하여 빠져들다가 거대한 인공물들이 땅 위에 저절로 자라난 것처럼 솟아난 것을 보면... 어떤 혐오와 공포를 느끼게 된다. 결국 인간도 생물이고 자연이다. . 현대 문명화의 혜택을 누리면서 자연회귀나 주장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지구는 제목 그대로 어떠한 균형이 깨진 것처럼 보인다. 기후는 최근 100년 간 급격히 변해 해수면이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콘크리트를 사용한 건물과 공장이 매년 엄청나게 늘어난다. 생물계의 피라미드도 변해 거대 개체들의 이산화탄소 고정량도 줄어들고 극지방 내 유빙, 빙산들이 녹아 저장했던 이산화탄소 유출량도 늘어난다. 콘크리트 제조, 석유화확, 오폐수, 제조업폐기물, 각종 부산물 등으로 인한 하천과 대기 오염은 매년 심해진다. . 분명 어느 지점을 넘어선 것 같다. 매년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기우일까? 현재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미래 세대의 수명과 건강을 담보하는 작금의 세태는 인간의 과욕이 얼마나 추잡한지 잘 보여준다. 고작... 100년 남짓의 작은 자연으로 태어나 끝없는 욕망의 화신으로 죽는 이 사피엔스들은 신이 있다면 도대체 어떤 벌을 받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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