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에 우리
영화 · 김도영, 2025
대한민국 · 로맨스, 드라마 · 1시간 55분
고향 가는 고속버스에 올라탄 은호와 휴학 후 어디론가 떠날 결심을 한 정원, 나란히 앉게 된 두 사람은 뜻밖의 인연을 맺는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의지하던 두 사람은 어느새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연인으로 발전한다. 웃고, 싸우고, 화해하며 세상을 다 가진 듯 뜨겁게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 두 사람은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후, 다시 마주한 순간 은호는 정원에게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한마디를 꺼낸다.
포스트
이런 잔잔한 로멘스 영화가 너무 좋다... 나중에 만나서 만약에 그때.. 라며 대화할수 있는것도 좋고 ㅎㅎ 보통 개차반으로 헤어져서 차단이 엔딩인데 ㅋㅋㅋ 이것도 판타지 영화다!
정말 사랑하는데 보내줘야하는 건 없다. 절절한 사랑도 잊혀지는 순간이 오긴 한다. 처음엔 이 세상의 빛을 다 가지라며 내어주던 그 사랑도 나중엔 밝다고 어둠을 준다. 한결같은건 아무것도 없다는걸 알면서 자꾸 바란다. 기브앤테이크란 건 전혀 소용이 없는걸 알면서도.. 아무리 지옥같아도 버티는 힘은 누구나 제각각이다. 누구는 상대에게 알아줄걸 생각해서 나중에는 언젠가는 알아주겠지라고 되뇌이며 버틴다거나.. 언젠가는 알아줬을 땐 이미 늦어버렸을 때가 부지기수. 버티는 끈이 한번 끊어지면 회복의 탄력성 또한 떨어진다. 그게 바로 같이 있는데 혼자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아닐까? 바람 한 점 안들어오는 방 안에서 혼자만 선픙기바람 맞고 있는 뒷모습을 볼 때 가장 외로운 시선이지 않을까싶다. 외로움은 별거없는 것 같다. 같이 있지만 다른 방향을 볼 때가 극도로 외롭지 않을까? 이 외로움을 남에게 채워주길 바란다면 내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기대를 하지 않는건 나를 가득 채워가는 방향성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외로움은 오롯이 내가 견뎌야하는 나와의 싸움인 것 같다. 나 스스로를 채울 수 있어야 상대방도 나를 채워줄 방법을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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