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하지 마. 그냥 좀 즐겨!
타일러는 늘 나를 놀라게 한다. 전작을 발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 앨범 [DON'T TAP THE GLASS]를 발매했다. 그는 내면의 그림자들과 작별하고 자신을 짓누르던 중압감에서 해방됐다. 이제 타일러의 안에는 질량이 0에 수렴하는 빛만이 반짝일 뿐이다. 한없이 가벼워진 무게로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앨범을 채웠다. 앨범의 제목은 동물원이나 수족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경고 문구다. 그가 이 문장을 사용한 의도는 간단하다. 멋대로 해셕하려 하지 마. 그냥 즐겨! 리스너는 아티스트의 작업물에 어떤 대단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해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려 한다. 이런 그들을 향해 타일러는 있는 그대로, 음악을 즐기라고 말한다. 28분의 러닝타임 동안 묵직하게 심장을 타격하는 킥과 베이스에 맞춰 정신을 놓은 채 이상한 춤을 계속 췄다. 말 그대로 신들린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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