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내내 세상을 햇볕으로 따스하게 감싼다.
인물이 짜증이나고 대화가 잘 안풀려도
주변의 풍경과 바람에 나부끼는 너의 머리칼이 너무나도 소중하듯이 그렇게 담아낸다.
그때의 맨날 봤던 노을이나 하교 후의 집안의 모습이나 버스안의 풍경이나 매일 걸어다녔던 길에 난 풀들
이따금 그때의 내가 느꼈었던 감정들을 아무리 애를써봐도 더 이상 느낄 수 없어졌을 때
조금은 슬프고 헛헛한 기분이 들곤했다
그때마다 매일 똑같은 후회를 한다 ‘아 일기를 좀 구구절절 써놓는 버릇 할 걸
조현철 감독은 구구절절 써놓는 버릇이 있었나보다.. 아니면 여고를 나왔거나..?
내 마음이 강해진다는 핑계로 감정이 딱딱해져도 괜찮을거같다 잊을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게 생겼으니
영화는 참으로 슬프고 빛나고 따스했다
에에올이나 벌새처럼 내 과거를 오려다 그대로 그린 영화나 인간사 그니까 너도 그렇고 나도 그랬던
감정들을 관통하는 영화를 보자면 모래성처럼 너무나도 쉽게 무너진다.
사랑이 담겨서?
무력하고 무의미할수도 있는 것 하지만 사람은 사랑에게 너무나도 쉽게 뚫려버린다.
사람은 사랑보다 무력하고 무의미 할 수도 있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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