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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앨범 전반적으로 버논이가 좋아하는 음악이 너무 뚜렷해서 외면했거든요 (…) 더 욕심내고 덜 솔직한 팝스타 정체성을 추구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은조님 감상 듣고 나니 버논이 믹스 테이프 중에 리지 벨라스케즈 생각이 나더라구요. 돌이켜보면 이 친구는 매순간 ‘어떻게 해야 꾸미지 않을 수 있을까‘하는 진정성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그게 켜켜이 쌓이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를 쓴 버논이를 지나, 지금은 이런 음악을 보여주게 된 거라는 걸, 늘 같은 방향으로 명확한 궤적을 그려나가고 있을 뿐이라는 걸 보게 됐어요. 사춘기 시절의 은조님이 이 곡과 공명하신 것도 비슷한 고민과 진지함 때문이 아니셨을지 조심스레 상상해보게 되기도 하네요!
@thisiswami 헉 와미님 말씀하신 내용을 저도 생각하기는 했거든요 처음 앨범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감상이 와 이렇게까지 뚜렷하게 자기 취향을 드러낸다고? 이거였어요 남자 아이돌이면 와미님 말처럼 스타로서의 정체성도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면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모습으로 남자 아이돌 유닛이 아니라 전혀 다른 정체성으로 구성된 앨범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고 조금 어렵다고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몇 번 앨범을 듣다 보니까, 저는 사실 버논이의 모든 개인 작업물을 들어 본 게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버논이는 늘 그 당시의 본인을 솔직하게 보여 주기 위해서 음악을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게 참 치기 어리기도 하고 패기로 느껴지기도 하고 버논이라는 청춘 그 자체처럼 느껴져서 저도 어린 시절의 저를 떠올렸나 봐요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