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들뜬 마음으로 지내는 학교 생활중이었다.
다들 학교에는 왔지만 수업도 안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속의
교실에서 나는 바닥에 뒹굴고있는 학교신문? 교지?
뭐 그런 종이를 발견했다.
혼자 창가 구석 자리에 앉아서 그걸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학생들의 한 줄 서평 이 있는 칸에 눈에 띄는게 있었다.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향수와 살인자라니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서 그 부분을 찢어서 교복 셔츠 주머니에
넣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등학교 입학 전 방학중에
엄마가 집을 나가며 물어봤다.
“서점에 갈 건데 책 사다줄까? 살 거 있어?”
그때 문득 셔츠 주머니가 생각났고
걸려있덤 새로 산 고등학교 교복이 아닌
구석에 처박힌 중학교 교복 셔츠를 찾아내 주머니를 뒤져봤다.
꼬깃해진 종이를 꺼내 보고나서
엄마에게 향수라는 책이 있다면 사와달라고 부탁했다.
엄마가 사온 책을 보고
그 한 줄 서평은 서평도 아니고 그저 책표지에 적힌
제목이랑 부제였던 걸 알고 어이없었고
부제 또한 원작에 있는 건지 그냥 흥미를 끌기위해
한국에서 수입하면서 붙인건지 그것도 어이없지만
결론적으로 그 두가지가 나를 이끌었으니까 그것도 어이없다.
어이없게 읽게된 책이었지만 읽자마자 빠져들었다.
몰입해서 금방 읽게 되었고 주변에도 추천하고 많이 빌려줬다.
그만큼 그 당시에 재미있게 읽었고 좋아했다.
영화로 제작이 되고나서 영화를 절대 보고싶지 않을 만큼
보통의 경우 영화로 표현하면 더 풍부해지는 경우도 많지만
향기는 아닌것 같다.
이 소설속에서 향 이라는 게 아주 중요하고 그 향의 표현들이
몰입하게 하는 요소중에 하나 인데
그 향을 어떻게 화면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자세하고 섬세한 글들로 표현하는 게 더 쉬울 것 같다.
글로 표현하는 향들은 그 주변 분위기를 상상하게 하고
내가 소설을 읽으면서 이미 영상을 보는 듯하게
머릿속에 화면이 펼쳐질 수 있게 했다.
내가 상상한 화면이 영화를 보고 나면
사라지거나 바뀌게 되는 게 싫었다.
향은 만질 수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신비로운 느낌도 들고..
아무튼 향수와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뭔지 궁금하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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