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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 400

Portra 400

곡 · Arlo Parks · 2021

크레딧

포스트

plyofj
plyofj4개월 전

아름다운 클래식 필름으로 담아낸 끝없는 고통 Arlo Parks의 데뷔 앨범 “Collapsed In Sunbeams“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트랙이다 이 곡은 로파이한 드럼 비트 위에서 처절한 감정을 토해내고 있다 몇몇 가사를 보자면 "Making rainbows out of something painful" ”Getting fried is how I'm dodging gravestones“ ”Telling me the drugs will only make me weak“ ”I still feel blessed even when we're bitching“ 상처만이 가득한 관계 속에서 피폐해져 가면서도 ’무지개‘에 빗대어 아름답고 예술적인 ’사랑‘으로 포장하려 하거나 약이 자신을 더욱 약하게 만드는걸 알면서도 죽음(무덤)을 피하는 방법이라며 계속 약을 하기도 한다 동시에 가사에서 나오듯 끊임없이 모순된 감정을 토해낸다 저리 가라고 말하지만 상대가 내 정체성(spine)을 빼앗아 가도 웃게 해주려 하거나 싸울때 조차도 축복받고 있다고 느낀다 곡의 제목은 ”Portra 400“이다 Portra 400은 코닥(Kodak)에서 발매한 컬러 필름인데 아름다운 색감으로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한다 이 끔찍하고 위태로운 관계에 Portra 400 필름을 씌워버린다 즉, 곡의 첫 가사처럼 남들이 보기에 독과 같은 연인과 약에 취해 망가지고 있는 자신을 필름 사진과 같이 아련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포장하려 애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식으로 현실을 ’보정‘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노래가 좋아서 자주 들었었는데 생각보다 깊이 있는 가사와 이보다 더 알맞을 수 없는 제목으로 오랜만에 재미있게 들은 곡이다 위에서 말했듯 로파이 스타일의 드럼과 흐릿하고 변화 없는 보컬로 덤덤하게 고통의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그 감정이 더욱 잘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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