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년의 시간
TV 프로그램 · 스티븐 그레이엄, 잭 쏜, 2025
영국, 미국 · 드라마, 범죄 · 총 4화
같은 반 친구의 살해 용의자가 된 13세 소년. 그의 가족과 심리 상담사, 형사는 모두 같은 질문을 마주한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소년의 시간》은 13살 소년 제이미 밀러(오언 쿠퍼)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10대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한 가족의 세계가 뒤집히는 과정을 그린다. 스티븐 그레이엄이 제이미의 아버지이자 '모범 어른'인 에디 밀러 역을 연기한다. 아울러 애슐리 월터스가 경찰 수사관 루크 배스컴 역을 맡았으며, 에린 도허티가 제이미 사건을 담당한 임상 심리학자 브라이어니 애리스턴 역을 맡았다.
포스트
대부분의 시선은 하나의 사건을 두고 '누가', '어떻게'에 집중하며 순식간에 도파민을 소비한다. 그러나 <소년의 시간>은 원테이크 기법으로 극에 깊이 몰입시키며, 우리가 쉽게 지나쳤으나 반드시 짚어야 할 '왜'라는 본질적 질문 앞에 시청자를 세운다. 자극적인 사건 너머의 구조적 진실을 조용하지만 날카롭게 파헤치는 진정한 사회적 스릴러인 셈이다. 마지막 순간, 아버지가 어깨를 들썩이며 오열하는 장면은 그간 참아온 모든 시간이 무너져 내리는 고통을 고스란히 전하며 가슴 깊은 곳을 먹먹하게 채운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은 '왜'에 그리 관심이 없다. 나 또한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냉소로 무장한 삶에 익숙해지려 했지만, 이 작품을 마주한 뒤 이상하게도 저릿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안은 채 하루를 살아간다. <소년의 시간>은 결국, 끝내 마음을 건드리고야 마는 그런 드라마였다.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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