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moovalues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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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시마 히카리를 알게 된 후, ’콰르텟‘을 한 달에 걸쳐 보았다.
촘촘하게 짜여진 각본과 반전, 네 명의 주인공이 품고 있는 각자의 사연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으며 서른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내게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일깨워 주었다.
뱃푸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에모리와 닮아 있으며
때로는 스즈메나 마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유독 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눠 먹는 장면이 많았던 드라마에서
’식사‘는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행위 그 이상이었다.
삶을 공유하고 추억을 쌓아가는 과정이며
나폴리탄, 옥수수차, 가라아게, 그리고 국수까지.
그들이 함께한 식탁의 풍경은 캐릭터들에겐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내겐 ’콰르텟‘이라는 작품을 기억하는 이미지로 남았다.
서로를 마주 보는 사랑이 아닌, 각자의 방향을 향한 짝사랑으로 가득 찬
이 드라마의 사랑법은 아쉽기보다 오히려 담백했으며
미성숙할지언정 구질구질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
그 자체로 온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길거리에서 연주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의상을 입고 공연하며
자존심을 내려놓기도 한다. 타인의 비웃음을 뒤로한 채
그저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콰르텟 도넛 홀‘.
세상이 말하는 ’삼류‘ 혹은 ’사류‘들이 쓸모없는 꿈을 꾼다고 해서
그 꿈의 가치까지 부정당할 이유는 없다.
하물며 어떤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것을 실패한 삶이라 단정 지을 수도 없다.
세계적인 예술가라는 칭호를 얻거나 대학의 교수가 되는 것만이
성공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죽음 앞에서
”내 인생은 성공한 삶이었어“
혹 ”부끄럼 없는 삶이었어“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사람, 또 저런 사람 그냥 인정은 어려운 것 일까
내일도 모르는 인생을 살아간다.
훌륭한 사람도 멋있거나 인정 받는 사람도 아닌 그저
나대로 ’나‘인 사람으로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미츠시마 히카리 연기는 진짜.. 미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