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xixxyve3개월 전
창작물들에서 지나치게 솔직하고 약한 인간의 내면을 올바르게 다루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고 한 다자이 오사무의 고백이 와닿은 적이 없었고 소위 그런 인간상들은 잘못 그리면 못내 찌질하다라는 인상만이 남아 심드렁하게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랑데뷰는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나약함을 전부 다 까발리면서도 그 나약함에 나를 투영하게 만들고 (이게 진짜 죽고 싶은 지점임) 그럼에도 나약한 자신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주인공을 응원하게 만든다 주인공, 하민이랑 나는 참 많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면서도 하민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약한 면에 나를 은근히 빗대면서 보았다 숨기고 싶은 찌질한 마음 약해서 악해지는 마음 그런 건 사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거라서.. 사실 가장 깊은 면까지 파고 들어가다보면 나야말로 빛 안 드는 무언가의 어둠이 있을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힘들었다 웹툰 읽으면서 많이 울고 웃고 머리 뜯으면서 읽게 되는 웹툰이라 자해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ㅡ24년 9월
참 좋아하는 작품이었는데 작가님의 건강이 오락가락하시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지금은 괜찮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