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h – 취향의 기록과 축적, 연결
밝은 방

밝은 방

책 · 롤랑 바르트, 2006

롤랑 바르트가 사진에 대해 펼쳐낸 단상들을 전해주는 책. 바르트가 '카이에 뒤 시네마'지의 요청과 어머니의 타계를 계기로 사진에 대해 펼쳐낸 단상들을 일관된 구도에 따라 담아내고 있다. 인도의 종교에서 빌린 이 '마야'라는 단어가 바르트의 저작들에 자주 등장했음을 기억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그가 살고 있었던 정신적 지대를 생각하게 한다. 사라진 존재와 관련된 부재의 슬픔과 부활의 시도를 담아내며, 대가다운 지적 통찰을 풍부하게 전해준다....

포스트

atopos
atopos13일 전

<사랑의 단상>을 읽고 난 생각 바르트는 로버트 드니로 닮았으면서 진짜 감성적인 에겐남이다 분명 인프피일테지. <애도일기>, <글쓰기의 영도>를 다 읽고 다음은 <S/Z>를 사볼까...하다가 바르트 철학의 원천 <밝은 방>을 읽기로 했다. 1부에서 이 책을 읽은 이유, 사진을 구분하는 그 유명한 개념 스투디움(Studium, to like)과 푼크툼(Punktum, to love)이 나오길래 재밌게 읽었다. Punktum(찌르다) 을 어머니의 사진과 연관시키며 ’나를 찌르는 것‘ 의 설명에 공감하면서 읽고 있었는데, 1부 마지막에서 갑자기 다 수정해야겠다고 하길래 흥미진진해짐 2부에서 사진의 본질을 ’거기-있었다‘로 정의한다. 사진은 회화와 달리 그때 그곳에 그 사람이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다. 빵집에서 빵 마망을 보곤 울었다는 <애도일기>의 이야기는 바르트가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사진은 어머니가 있었다는 것의 증명이다. 내 사진들은 본질을 다 하고 있는가? 한병철은 <에로스의 종말>에서 말한다. “사물의 내밀한 음악은 눈을 감을 때 흘러나온다. 눈을 감는 순간에야 사물 앞에서의 머무름이 시작된다.“ 사진은 머무름이다. 나는 아름다운 사물의 앞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꺼내 찍고 확인하고, 떠난다. 그러면 대상은 즉시 RGB 픽셀 쪼가리로 화해 아우라를 잃고 사진첩에 저장된다. 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하고, 터치 한 번에 넘어간다. 사물에서 의미를 몰아낸다. 가족들의 인화된 사진들이 모인 상자를 꺼내 헤집는다. 유치원의 소풍 날 어머니와 찍은 사진, 등산로 쉼터에서 아버지와 찍은 사진, 독사진 찍는 나를 방해하는 누나와 찍은 사진. 즉시 기억이 되살아난다. 보정할 수 없는, 진정 소중한 때에만 찍던 아날로그 사진은 이야기를 가지고 시간집약적이다. 카메라를 샀다. 이거 읽고 어케 안 삼 아 그리고 책 중고팔이들 진짜 짜증난다 이거 절판나서 8만원 주고 삼

이 작품을 아카이브한 사람

아직 이 작품을 아카이브한 사람이 없습니다

이 작품이 포함된 리스트

아직 이 작품이 포함된 리스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