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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nde

Blonde

앨범 · Frank Ocean · 2016

Blonde는 미국의 가수 Frank Ocean의 두 번째 정규 음반으로, 2016년 8월 20일 iTunes Store와 Apple Music을 통해 독점 발매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Boys Don't Cry Magazine'에서 CD 형태로도 출시되었는데, 여기에는 KOHH가 피처링한 "Nikes"의 추가 벌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Last.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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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tmdgml10일 전

1집 Channel Orange에 이어서 비주얼 앨범인 Endless 다음날 발매된 정규 2집이다. 개인적으로 1집을 더 좋아하고, 앨범 단위에서 더 완결성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왜 Blonde를 고르는 사람들이 더 많으며, R&B 흐름에서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름의 결론을 서사와 의도성, 두 번에 나누어 설명하겠다. Blonde를 따라가다 보면 점점 성숙해지는 사랑과 이별을 느낄 수 있다. Nikes(check=돈, 인정 등을 의미)를 쫓는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의심해보고, 세상을 그저 핑크색과 하얀색으로 볼 수 없듯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랑을 배우며, 때론 사랑을 떠나야 하는 자제력을 깨우치고 기대했던 Good Guy와의 만남은 전형적인 하룻밤이기도 했다. Nights에서는 솔직함으로 맺어진 관계가 무미건조해지며 차가운 밤을 보내기도 한다. 이후로는 분위기 위주의 사색적인 트랙들이 이어진다. 페이스북에 집착하는 요즘과 그것의 거부, 순수한 사랑을 뜻하는 White Ferrari와 상대를 위해 기도를 하기도, 조용히 놓아주기도 하는 Godspeed의 사랑까지. 트랙의 넘어감은 일련의 성장 과정으로 비춰진다. 그 과정의 동반자는 당연 노스탤지아다. Nostalgia Ultra를 외치던 Ocean이 Blonde의 외로움에 닿았던 것은 그만큼 외로움과 그리움이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Ivy에서 상대를 그리는 꿈을 꾸고 Solo와 이어지는 Solo(Reprise)에서는 지나온 날들을 떠올린다. Self Control과 White Ferrari 처럼 그리움이 긴 그림자를 드리울 때면 후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앨범과 같이 발매된 Boys Don't Cry 매거진에서 Ocean은 자신의 10대 시절이 그립다는 이야기를 적어놨다. “10대 시절의 상당 부분 동안에는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놀랍게도 그 시기는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때다… 물론 그 시기에도 힘든 순간들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백미러로 그 시절을 바라보면, 이제는 너무 작아져서 나 자신에게 그 모든 것이 좋았던 시절이었다고 믿게할 정도다.” Skyline To에서는 여름 땅거미의 한없이 여유로운 사랑과 섹스를 즐기면서도, Solo와 Seigfried를 통해 자신의 영원성을 고민한다. 콘돔 없는 섹스와 그 책임을 돈으로 질 수 있다는 Solo 이후 '아이 둘에 수영장 있는 집'에서의 삶을 비교하며 계속될 수 있는 삶인가를 고민한다. 그러곤 느닷없이 태양 플레어가 찾아와 지구가 멸망한다. 그는 신이 아니다. 동성애자는 대부분의 종교에서 배척받는다. 퀴어들의 신이 되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면 영원하지 않은 삶에서 중요한 건 무엇일까. 모든 이야기가 Futura Free로 모인다. 이제는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약도 과음도 하지 말고 너 자신이 되라(Be Yourself) 던 어머니의 말에도 so low(solo 처럼 들린다)해지게 약을 하고, 사랑을 아픔을 겪은 Ocean은 거액을 쥐고 자랑을 할 정도이다. 그는 신이 아니며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한다. 언론의 압박에 투팍처럼 도피하고 싶어 하고(2Pac이 잠적했다는 음모론이 있다) 싸움을 하면(Chris Brown의 매니저와의 싸움) Jay-Z의 연락을 받는 위치에 올랐다. 과거를 바라보며 '나는 얼마나 멀어졌는가'를 묻는다. 이후의 skit은 Ocean의 친구들, 동생, 아이들 등이 등장한다. 이젠 우리의 차원이다. 우리는 얼마나 멀리 왔는가. blonde는 blind와 비슷하게 들린다. 커버에서 눈을 가리는 Ocean의 모습은 순수성과 과거로부터 눈을 멀게된(blinded) 우리를 표현할지도 모르겠다. 과거에서 눈을 가리고 Futura Free처럼 영원히 살아가길 바랄 것인가, 향수에 젖은 인간으로 살 것인가. 치밀한 서사를 뒷받침하는 의도성은 앨범을, 명반을 넘어 음악사의 기점으로 만들었다. 물론 PBR&B는 그 혼자만 하는 영역은 아니었다. 흔히 PBR&B 3 대장이라 일컬어지는 Frank Ocean, Miguel, The Weeknd 같은 아티스트들이 있었으니. 그럼에도 Blonde는 더욱 독보적이고 창의적이다. 대부분의 트랙들에서 드럼리스를 이용하여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 몽환적인 톤의 기타 스트로크, 되감는 듯한 소리, 여러 뭉툭한 신스들이 등장한다. 심지어는 새소리까지 들어가 언뜻 배경음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Ocean의 목소리가 나오면 모든 것은 선율로써 조율된다. 그만큼 그의 목소리는 놀랍고도 대체 불가하다. Pink + White 처럼 낮고 달콤할 수도 있고, Nights에서 보여주듯 빠르고 강렬할 수도 있다. 외로움을 White Ferrari에 담을지도, 감미로운 팔세토에 담을 줄도 안다. 연출도 독특한 면이 많다. 칩멍크 까지는 아니지만 피치를 올려 이후 자신을 강조하고, Ivy의 아웃트로처럼 후회와 분노를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 자체를 넣어 직설적으로 전시한다. Nights의 기타 솔로와 비트 체인지는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최고의 순간이며, 이후 Andre 3k의 강렬한 랩으로 순식간에 집중시킨다. Pretty Sweet의 부서지는 듯한 소리와 하우스로 맺어지는 사운드, 오르간으로 전개되는 Godspeed 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도 공백까지 허투루 놔두지 않았다. Blonde는 흑인 음악에 퍼트린 새 감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흔히 '하루키 감성'이라 일컫는 몽환적이면서도 도시적인 쓸쓸함을 마초성이 짙은 흑인 R&B에 들여왔다. 마초이즘과 섹스심볼적 면모를 벗어나지 못하던 흑인 음악은 기막힌 반등을 이뤄냈다. Prince의 영향력 아래 가장 큰 대척점은 D'angelo와 Ocean 일 것이다. Prince의 정신을 계승해 극한으로 만들어낸 D'angelo의 Voodoo와 Prince의 섹스심볼적 상징, 특유의 팔세토, 소울 모두를 거부한 Frank Ocean의 Blonde이니. Velvetunderground가 그랬던 것처럼, Ocean 역시 자신의 이름과 Blonde를 깊게 새겨 놓았다.

treeswsw
treeswsw11일 전

모든 트랙이 다 취향인 건 아니지만 그런 사소한건 신경 쓰이지도 않는다

leonk
leonk19일 전

파란 빛으로 물든 사계절의 상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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