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생애
책 · 이승우, 2017
등을 수상했고, 프랑스의 세계적 문학상인 페미나상 외국문학 부분의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으며, 르 클레지오가 한국 작가 중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격찬하기도 한 작가, 이승우가 5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사랑의 생애』를 예담에서 출간했다. 사랑에 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평범한 사람들이 사랑을 시작하고 엇갈리고 끝내고 다시 시작하는, 어쩌면 더없이 평범해 보이는 과정을 통해 사랑의 근원과 속성, 그리고...
포스트
코리안 알랭드보통? 사랑에 대한 해부적, 혹은 아리스토텔레스적 글쓰기. 하지만 여기에도 담길 수 없는. 설명하면 설명하려 할 수록 점점 더 멀어지는 어떤 본질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이 소설에서 묘사한 것도 그 어떤 본질의 한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까지는 동의 가능.
대표작은 <생의 이면>이고 개인적 최고작은 <캉탕>, <지상의 노래>이지만 최애작은 역시 이거다. 이승우 특유의 공회전하는, 스스로 믿지 못해 기워놓은 누더기 같은 문장이 주제와 잘 조화되는 느낌
거의 온종일 한 사람만을 생각하는 것은 사건이다. 큰 사건이다. 그는 사랑에 걸렸다. 그는 자기 가슴속에 그녀가 가득 차서 거의 자기 자신이 그녀로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그렇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거처를 제공했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이 그의 내부에서 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그가 살도록 허락했다는 말이 아니다. 사건은 계약이 아니다. 허락이나 동의가 필요한 영역이 아니다. 마치 잠을 자는 동안 꿈을 꾸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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