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h – 취향의 기록과 축적, 연결
좋아하는 자두사탕이 가끔은 쓸 때도 있었지 수민과 슬롬의 두 번째 합작 앨범은 사랑의 막바지에 겪는 감정을 노래한다.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식어버렸지만, 그래도 아직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그래서 앨범의 수록곡은 각기 다른 박자를 사용해 사랑의 지속과 중단 사이에서 갈등하는 심리를 리드미컬한 사운드로 표현한다. 수민의 보컬 사운드 역시 이러한 심경을 하소연하듯 처연한 목소리로 풀어낸다. 그러나 앨범이 진행될수록 이 사랑은 점차 이별로 변해간다. 결국 마지막 트랙 [신호등]은 사랑했던 너와 그런 너를 사랑한 자신을 모두 떠나보내며 끝을 맺는다. 사랑의 끝에 초연함. 초연함 끝에 사랑. 앨범을 소개하는 이 문장은 [MINISERIES 2]를 가장 잘 표현한다. 앨범을 감상하며 푸른 잔디밭 위에서 얼음물을 마시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앨범의 사운드는 더위가 주는 짜증과 이때 얼음물을 마실 때 느끼는 시원한 청량감을 함께 안겨준다. 막다른 사랑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해방감을 나타내는 앨범이다. 여름에 듣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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