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세상 속 자신의 색을 되찾아가는 타일러의 서사시
타일러는 [SORRY NOT SORRY]의 뮤직비디오에서 전작의 페르소나를 모두 살해했다. 이후에 발매한 앨범 [CHROMAKOPIA]는 마지막으로 남은 본인의 진짜 자아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여전히 솔직하지 못한 그는 성 크로마(St. Chroma)라는 가면 뒤에 숨어 내면을 성찰한다. 각 트랙에서 등장하는 어머니의 음성은 성공한 삶에서 누리는 영광과 대중의 지나친 관심, 사랑, 자기 정체성, 어머니의 나이듦, 아버지가 되는 책임과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복합적인 심경까지- 타일러가 가진 고민을 모두 끌어낸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점차 껍데기를 부수고 진정한 나로 나아간다. 결국 그는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이며 잃어버린 빛을 되찾는다. 앨범을 감상하며 타일러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이 들었다. 자신만의 길을 가며 반짝일 그의 모든 발걸음을 응원하고 싶다.
p.s. 타일러는 앨범 [CHROMAKOPIA+] 발매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가 수록곡 [Mother]가 이 앨범을 위해 처음 작곡한, 이 앨범의 기반과도 같은 곡이라고 밝혔다. 타일러의 인생을 보다 더 이해하고 싶다면 해당 곡도 함께 청취하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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