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는 당신은 누가 위로해주나?
앨범은 한 가지 이야기와 동행한다. 주인공 '존'은 일상에 지쳐 도망쳐 온 몽키호텔에서 여러 인물과 만나며 겪은 낭만적인 일화를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상처를 가졌으나, 다시 사랑하고 위로받는다. 존 역시 아이처럼 들뜨기도 하고, 등졌던 현실과 자신을 받아들인다. 결국 상처를 회복한 존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떠나는 길, 호텔 지하 바에서 아웃사이더 원숭이 엘리엇의 존재를 깨닫고 다시 우울에 빠진다. “나 말곤 다 행복한데, 나 말곤 다 좋아 보여. 탓할 사람 없는 마음에 이 모든 게 다 끝이 났으면…”. 그렇게 이야기는 끝이 난다. 잔나비의 음악은 서정적인 가사와 특유의 복고풍 사운드로 상처받은 자들을 위로한다. 그런데 노래하는 그들은 누가 위로해 줄까? 세상의 모퉁이에서 울고 있을 누군가를 떠올리며 아련해지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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