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란 반드시 독립을 수반하기에
끝내 손을 놓아야만 하기에
양육이란 긴 작별인사
목숨이라도 내어주고픈 내가
앞서 달려가버리는 너를
공들여 눈으로 쫓는 시간
신발끈이 풀리면 넘어진다고
넘어지면 아플 거라고
수천 번 당부하더라도
너는 기어코 넘어져보고
한 뼘 자라나 일어나고야 말고
나는 대신 넘어져주지 못해 미안하기만 하다
그렇게 다시 일어선 너를
한 뼘 자라나 두 뼘 멀어진 너를
나는 마음으로 굽어보고
손끝으로 쫓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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