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상태다.
바위가 올라갔는지 떨어졌는지는 중요한것이 아니다.
그걸 밀어 올리는 동안 어떤 태도로 존재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카뮈가 인상적이었던 건 희망조차 경계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미래에 의미를 두고 현재를 버텨낸다.
하지만 그는 그런 도피를 거부한다.
미래에 대한 맹신, 과도한 희망 없이 지금 이 순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그의 답변이다.
내 식으로 해석하면 이렇다.
언젠가 좋아질 거야 가 아니라 지금 이 상태 그대로를 밀어붙인다.
이 태도와 생각은 냉정하지만 자유롭고 오히려 벅차오른다.
기대가 없으니까 더 솔직해지고 의미를 강요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가능성이 열린다.
세상과 부조리는 그냥 존재하지만 무의미에 아름다움을 부여하는게 인간이니까.
이 책은 디렉션이나 해답을 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사유와 성찰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
그리고 질문을 피하지 않고 계속 붙잡고 있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바위를 밀며 삶을 살아낸다.
여기서 중요한 건 어째서, 왜 미느냐가 아니라 그걸 밀고 있는
지금의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일지 모른다.
댓글
jazzosopher6개월 전
@yunnaa9090 미래에 희망이 올거라는 막연함에 의존하는것이 아닌 지금의 상태를 희망으로 바꿔내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며 살아내면 되는거죠! 고통속에서, 무의미 속에서 의미를 부여하는게 인간이니까요 :) 의미부여가 잘못된게 아니라 어떻게 의미를 부여할것인가, 어떻게 반항하는것이 바람직한가를 생각해보며 삶을 사랑하는것이 중요하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