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담요를 입은 사람>을 봤습니다. 영화는 감독이자 본인으로 출연한 감독의 영상을 따라갑니다. 런던에서 시작한 ‘0원으로 1년 살기 프로젝트’는 스킵 다이빙을 통해 먹을 것을 구하고 대안적 주거를 위한 여러 운동들의 도움으로 잠잘 곳을 해결합니다. 하지만 감독은 그곳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공동체들을 마치 순례하듯 방문하게 됩니다.
감독의 여정은 0원으로 살기에서 근본적인 삶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됩니다. 스스로를 늘 도망쳐 다닌 인생이라 했던 감독은 그 두려움과 불안의 근원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수 많은 공동체를 거쳤지만 과연 그곳이 나의 집이었는지 고민합니다.
1년을 넘긴 프로젝트의 끝에 감독은 자신의 집을 찾은것 같습니다. 마치 영적 순례자가 깨달음을 얻은 듯 그 끝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삶을 살아내는 일은 현재 진행형으로 보입니다. 여정을 마치고 여전히 삶을 살아내고 있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시간의 영화가 그간의 고민과 깨달음을 최대한 담아내 보여준 것 같습니다. 충분히 그 마음과 사랑이 전해졌습니다.
보고나니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였습니다. 나의 집과 담요는 무엇일까? 살아감이란 무엇일까? 저의 생각은 일단 오늘 하루를 감사하며 충만히 살자입니다.
-촬영이 독특한 영화입니다. 대부분의 촬영이 감독의 가슴팍에 거치된 카메라로 촬영됐습니다. 감독의 1인칭 시점을 공유하는 느낌입니다.
-힘든 상황에도 피어난 탁월한 유머감각에 많이 웃고갑니다. 거의 스탠드업 코미디. 독초인 수선화 잎을 부추로 착각해 끓인 만두국을 모두와 나눠먹고 구토를 했다는 에피소드는 상영관을 웃음으로 물들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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