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고속열차를 탔지만
고속의 풍경은 새롭다.
아무리 고속 이동이 보편화되더라도
매일 밤 3000원을 내고 서울 지하를 200km로 주파하더라도
인간의 지각을 한참 뛰어넘은 풍경은 새롭다.
공중도둑의 음악들에서 나오는 속주와 또 감속하는 순간들
그 사이 있는 느긋한 기타소리들도 비슷하다.
분당 박동 수를 끝없이 높이는 전자음악들이 서울의 지하를 관통할 때 조용히 한국의 구석을 돌며 자신의 고속을 내세운다.
생각보다 인간은 느리고 약한 존재라서
비현실은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다.
댓글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