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h – 취향의 기록과 축적, 연결
한줄평: 켜켜이 쌓아 올려가는 놀란 감독의 위대함은 엔딩크레딧에서 은은하게 묵직하게 다가온다. 앤 해서웨이vs샤를리즈 테론!? 누굴 선택할 것인가? 인간이 저지르는 잔혹한 폭력과 오만을 짊어진 오디세우스의 귀환 여정은 인내와 속죄를 감당하고, 이 시련을 견딘 자만이 성숙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놀란 감독의 희망의 메시지. 오펜하이머와 마찬가지로 자연과 초월적 질서를 모욕한 인간에 대한 경고를 연속으로 보여줬으나, 서늘한 자멸의 경고에서 벗어나 시련을 통과한 인간의 영혼을 통해 평화의 질서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달랐다.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역시 ‘아르고스’와의 재회. 어떠한 계산도 없는 충직한 사랑의 증거를 볼 수 있었다 ㅠㅠ 기억은 외형이 아닌 냄새와 존재감… 인간성의 회복? 인간 찬가? 를 생각할 수 있지만, 놀란의 작품을 곰곰이 생각하면 뜻밖에도 초월적 질서, 자연에의 순응, 인간성에 대한 두려움이 오히려 느껴지게 되었다. 내가 인간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어서 그런가… 역시 놀란의 컷을 다루는 솜씨는 세계 최고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다만, 아테나가 나오는 컷은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뚝뚝 끊어진다. 가볍게 보려 했던 영화가 장엄한 대서사시가 되어 버린… 대단한 영화. 4.5~5점 중간 어딘가..5점을 주고 싶은데, 2~3번을 봐야 알 것 같다. 아직은 4.5! 1. 내가 모든 걸 책임질 수는 없다. 그들 자신 개별로도 책임이다. 다 자기 때문이다라는 것은 세상의 중심은 나라는 오만에서 비롯된다. 2.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과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던 모든 것: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이미 갖고 있다라는 것을 말해줬다. -> 인간은 더 많은 것을 얻지 못해 불행한 게 아닌 이미 가진 것의 소중함을 너무 늦게 깨닫기에 불행하다는 것. 놀란은 귀향이 새로운 발견이 아닌, 자기가 떠난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거. 그렇기 때문에 메넬라오스의 귀향길이 아닌 좀 더 세상을 보고 싶어하던 오디세우스의 오만으로 인한 시련이었다. 집과 가족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공동체의 가치로 귀결 -기묘한케이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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