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h – 취향의 기록과 축적, 연결
2018년 발매된 사이먼 도미닉의 정규 1집이다. 이전에 그가 보여주던 묵직하면서도 스킬풀한 모습들과 다르게 힘을 많이 뺀 스타일로 돌아왔다. 사운드는 꽤나 평이하나, 자전적인 랩을 메인으로 내세운 다는 점에서는 앨범의 분위기를 잘 조성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06076, winterlude '17 같은 트랙에서는 랩의 간격이 멀어 헐거운 느낌이 들고, 너무 무난한 비트에 무난한 랩을 얹어 지루하기까지 하다. 서사의 안이함도 아쉬움을 준다. 지독한 고독과 개인적 아픔, 가족이 사라짐에도 그저 옷이 아까웠던 냉혈안 등 마음의 짐과 지침을 이야기한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씻겨주기를 바라면서도 자신 앞에 떳떳하지 못하며, 데몰리션 맨에서 절정에 이른다. 이후 귀가본능에서는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회복되는 분위기를 보이는데, 두 트랙 사이의 간극이 메워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후 트랙들에서 잘 짜여진 랩핑들을 선보이며 마무리된다. 물론 아쉬운 지점들이 존재하나, 사이먼 도미닉 개인의 아픔을 풀어내는 전반적 과정이 납득 가능할 뿐 아니라 공감되도록 잘 짜여졌다. 개인적인 것이 보편적인 것을 앞서는 경우도 있다. darkroom이 그것의 하나로 자전적 이야기로 공감되고 치유되는 음악을 보여주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