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h – 취향의 기록과 축적, 연결
오래된 비디오테이프 되감기 최근에 오래된 비디오테이프를 복원했다. 더 지나면 옛 추억을 잃을까 두려운 마음 때문이었다. 화면 속 어린 나를 보면서 '저 때는 왜 그랬을까'라고 독백했다. 동시에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노스텔지어. 앨범은 바로 이 감정을 다룬다. 대니엘 시저는 앨범 발매 전의 공백기 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시저는 이때 겪은 고민과 불확실성을 사랑에 빗대어 표현한다. 그래서 앨범의 커버는 마치 오래된 비디오테이프를 되감듯 파란색 픽셀 노이즈가 돋보인다. 겨울바람을 닮은 시저의 노래들은 차갑게 가슴을 파고든다.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듯이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그때의 나를 그리워하고 다시 사랑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결국 힘들었던 그 시절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인생이란 거스를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다. 이 불행을 계속해서 겪을 미래의 나는 과연 지금의 나를 사랑해 줄까? 이러한 물음이 맴돌았던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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