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나에게는 쌍방의 총구가 겨누어져 있는 거야. 그 쌍방이 아니었더라면 우리들의 삶은 아직도 의의 있고 공정한 것이었겠지. 그러나 쌍방의 범죄를 고발할 곳이 없으니, 나는 이대로 걸어가는 거야. 그리하여 나는 나를 지키는 희생자가 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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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삼아 박완서의 나목, 양귀자의 모순, 박경리의 표류도를 같은 선상의 은교라고 묶어 얘기하는데 표류도는 내가 느끼기에 굉장히 자기애와 자존심, 실존에 대한 욕구가 짙으나 나약한 인간상, 그로 인해 포기하지도 분출하지도 못하다가 일정 부분 외부 요인으로 마음이 고요해지는 이야기인 것 같다. 외로운 인간인 것은 같으나 가장 나약하다. 시대가 달라서 그런건지… 좋아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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