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나는 웃고 아련했으며, 울다가도 그의 농염한 재치에 책에 하트 낙서를 잔뜩 해 놓았다. 그러다 문득 생각하게 된다. 내가 여태껏 얼마나 “끝내주는 인생”을 살았는지에 대해. 그가 말하는 “끝내주는 인생”은 재물의 부유함이나 빈곤함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스스로 인생을 세세하게 기억하고, 함께 기억해 주는 사람을 기억하고, 기억과 기억 속의 나를, 나의 가족을 애틋하고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인생이라며 칭송한다. 이슬아의 반복되는 찬사에 나는 조금 더 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