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ind that I am constantly wondering where he is.
Where he has gone. Whatever I am doing, wherever I am, I am thinking: Where is he, where is he? He can’t have just vanished. He must be somewhere. All I have to do is find him.
I look for him everywhere, in every street, in every crowd, in every audience. I may run mad with it. Even now, a year on.”
셰익스피어는 자신이 말한 것처럼 본인만의 방법으로 햄넷을 찾아냈다. 상실이 고통으로만 남지 않도록, 현실과 연극 속에서 햄넷은 죽었지만 매 시대마다 새로운 생명을 얻어 애도 될 거라 생각하니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8번이 생각났다.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의역하자면 인간이 숨 쉬고 바라보는 한 이 시는 살아남아 그대에게 영원한 삶을 줄 거란 마지막 구절인데 영화가 전달하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감독 클로이 자오의 전작인 노매드 랜드에도 소네트 18번이 등장하는데 감독님과 내 취향이 같다니- (근데 이터널스는 왜 그러셨을까..)
영화 <햄넷>은 상실이 어떤 형태로 남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 속에서 죽음은 매우 고통스럽고 슬프게 연출된다. 아역배우들의 연기도 한몫했다. 이렇게 어린 배우가 죽음에서 느끼는 두려움마저 연기할 수 있다니- 우리 또한 이미 경험했거나 곧 경험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을 알기에 아녜스가 느끼는 고통에 나 역시도 동화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에선 굳이 이 고통을 극복하거나 잊으라 말하지 않는데 그렇다면 이 형태의 변화가 어떻게 관객의 감정으로 건너갈 수 있었을까? 그 답은 영화 후반부의 연출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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