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 메멘토를 처음 봤던 기억이 난다.
아주 어려서부터 영화를 좋아해서
특별히 어떤 취향이라는 걸 모르고 닥치는 대로 봤는데
이걸 보고 알았다.
이런게 내 취향이구나.
메멘토를 너무 좋아해서 몇번이고 감상하던 나는
커서 심심할때마다 테넷을 감상하는 사람이 되었다..
어렸을 때 중2병에 걸린건지 영화에 대한 이상한 고집이 있었다.
감상후에 딱히 남는게 없는 영화는 별로고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생각할 만한게 많은 게 좋은 영화라고..
추상적이고 난해해서 곱씹어서 보고 생각해야한다거나
스토리가 충격적이라서 영화를 보고난 후에 생각에 잠기거나
그런 영화들을 좋아했는데
메멘토는 그랬던 나를 완전히 빠져들게 했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역순으로 진행되는 장면과 순행으로 진행되는 장면이
구분되는데 그러다 그 장면이 중간에서 만나게 되며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쾌감은 영화를 보는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 되는 기분이었다.
